'터키~즈'의 위기?... 리라화 폭락 어디까지

기준금리 올리자 역대급 가치 하락
에디터의 노트

환율은 세계 무역과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균형이 무너지게 되죠. 터키가 지금 낮은 화폐 가치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부작용을 낳은 건데요.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경제,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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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터키가 환율의 습격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맞았다. 하루 새 물건값이 두 배로 뛰는 등 갈수록 떨어지는 리라화의 가치로 나라가 혼란스럽다. 비단 이들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원화 환율도 안심할 수 없다.

가치 떨어진 리라화

터키 화폐 리라화는 역대 가장 낮은 가치가 매겨졌다. 미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지난주 한때 13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에만 달러 대비 가치가 40% 이상 폭락했다.

이는 기준금리의 영향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내부 반대에도 불구,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 추진해왔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P 내린 15%로 하향했다. 높은 금리가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고 주장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 때문이다. 그 결과 시장에 돈이 더 많이 유입되며 리라화 가치가 떨어졌다.

대통령의 생각: 에르도안 대통령은 환율 변화로 수입은 감소하고, 반대로 수출에서 이득을 볼 거로 판단한다. 수출 대금으로 같은 1달러를 받더라도 이제는 더 많은 리라화로 바꿀 수 있는 형태가 된다.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무역 적자가 해소된다는 생각이다.

묘수 아닌 오판?: 적당히가 아니라 너무 떨어진 게 문제다. 지금 터키는 하이퍼 인플레이션 목전에 있다. 터키는 자체적으로 자원이 나거나 수입 의존도가 낮은 국가가 아니다. 결국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원이 필수적이라 수입 물가 폭등은 국가 경제에 직격탄이 된다.

  • 하이퍼 인플레이션: 물가가 통제 수준을 넘어선 것을 말한다. 심하게 통화량이 늘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실물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원화도 위기?

터키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화폐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원·달러환율은 1181.87원. 1월 평균(1099.03원)보다 82.84원이 올랐다. 역으로 보면 10%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기름값 오르는데... : 대표적인 원자재인 기름값은 세계적으로 상승곡선이다. 국제 유가는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겼다. 가치가 낮아진 원화를 더 많이 지불해야 하니 원자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 현재 정부 기조: 최근까지 양적 완화가 화두였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소비를 늘리기 위해 국민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으로 돈을 풀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진 탓에 최근에 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래도 아직 효과가 미미해 지속적인 물가 우상향을 막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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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역습

환율은 세계 경제의 토대다. 자국 통화 가치가 내려가면 환율이 오르고, 수출 가격은 떨어진다. 수출이 활발해지며 경제에도 활기가 돈다. 증시까지 활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순기능일 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물가와 수입 의존도다.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오르고,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는 결제 대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 터키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는 터키만큼 혼돈을 겪는 정도는 아니다. 외환 보유액이 많고, 국가 신용등급도 높다. 원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터키에 자리를 편 우리나라 기업들은 난감할 수 있다. 결제 대금으로 리라화를 받으면 예전보다 적은 가치밖에 얻지 못한다.

스탯
걱정거리
이해관계자 분석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부르며 자신의 생각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현실에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리라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터키의 경제 토대가 뿌리째 흔들리고, 국민들의 생활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2017년 개헌으로 현 대통령의 집권은 2033년까지 가능한 상황. 어려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 리라화는 국제 기준화폐가 아니라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 원화 가치 하락도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 돌아선 터라 소비가 늘어 내수 회복 가능성이 열렸다. 여기에 낮은 환율을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키우면 성장률 둔화를 막을 수 있다. 허나 지금보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균형을 잃는다. 형제의 고통은 가슴 아프지만, 터키 사태에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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