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물가 상승, 실제로 얼마나 올랐을까?

우리나라의 밥상 물가 상승률이 올해 2분기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작년 2분기에 식품 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26위였던 것에 비교하면 정말 가파른 상승세인데요. 물가 상승률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요인에 대해 살펴보며, 실제로 어떤 품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치솟는 물가, 대체 얼마나 올랐을까?

물가상승의 요인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가격 상승세가 꼽히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2분기에 11.9% 상승하여, 30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였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과 60.7%, 배 52.9%, 마늘 45.9%, 고춧가루 34.4%, 등 각종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시금치 소매가격도 1kg 당 평균 20,796원으로 평년대비 84.5% 상승하였습니다. 청상추도 100g당 1,610원으로 20.6%가 상승하였고, 쌀도 20kg당 61,675원으로 32.2%가 올랐지요.

더군다나 계란은 가격이 57%나 급등하였습니다. 지난 여름까지도 약 5,7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던 계란이 현재 7,000원 중반대의 금액을 지불해야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되는 달걀 한 판의 가격은 9,000~12,000원 대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일부 식당에서는 계란을 사용해야 하는 메뉴를 중단한다는 안내문도 내걸었을 정도입니다.

이는 작년 11월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살처분과 폐사로 산란계(알 낳는 닭)의 수가 감소한 탓이 큰데요. 정부가 계란 2억 개를 수입하기도 하였지만,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인 4,500만 개를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수입계란 보다 국내산 계란을 더 선호하기도 하였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식자재의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외식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데요.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외식 음식은 냉면으로, 1월 평균 9000원에서 6월 9500원으로 올랐습니다. 김밥 한 줄도 평균 2731원(2.9%), 비빔밥은 9000원(2.6%), 칼국수는 7642원(2.1%)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김치찌개 백반, 짜장면, 삼겹살 등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지요.  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기름값도 14주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8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45.1원으로 지난주보다 4.1원 오른 금액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L당 2000원을 넘어선 곳도 등장하였을 정도이지요.  

물론 물가 상승률이 유독 높은 이유로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데에 대한 기저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은 둘째치고 밥상 물가가 계속해서 급등한다면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물가가 과연 안정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려운 물가 상승, 앞으로 나아질까?

안타깝게도 하반기에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기후 변화, 폭염이 있는데요. 앞서 언급하였듯이 폭염으로 인해 채소와 쌀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국제곡물 가격도 문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 7월 기준 123.0포인트를 나타냈는데요.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의 평균 포인트는 100이었습니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에 132.8까지 상승하였지요.

통상적으로 곡물 가격지수가 4~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도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또한 폭염과 태풍, 그리고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코로나 19 확산세 영향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3달 만에 국내 농가에서 다시 발생하여, 밥상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2,400마리가 살처분하기로 결정되었지만, 만약 방역에 차질이 생긴다면 돼지고기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요소로 인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안정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하반기에 지급될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물가 상승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는데요.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요 증가로 인해 식료품 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르는 물가인데요. 장을 볼 때는 물론이고 외식을 할 때도 체감되실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방안이 필요해 보이며,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