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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삼키는 MS... 인수 속내는?

82조에 넘어가는 거대 게임사, 메타버스 지각변동 예고

👀 한눈에 보기

에디터의 노트

윈도우즈와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독자분들은 없으시겠죠. IT 세상의 모습을 바꾼 운영체제와 게임 개발사가 한 지붕을 쓸 것 같네요. MS가 거액을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합니다. 따로 놀아도 잘 나가지 않았냐고요?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같이 하면 더 잘 되는 게 있으니 합치지 않을까요?

왜 중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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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임팩트
IT 기업의 대명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블리자드)를 천문학적 금액에 인수키로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82조원을 들인다. IT 인수합병 액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MS가 품은 블리자드는 어떤 모습을 그려나갈까. MS는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가 목표. 새로운 꿈은 실현 가능할까.

역대급 인수합병 추진하는 MS

MS가 역대급 빅딜을 성사시켰다. 블리자드를 687억달러(한화 약 82조원)에 인수한다. 블리자드 주식을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다. 인수 전 주가에 45%가량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회사 가치를 높게 책정해 반드시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PC 운영체제 윈도우즈로 IT 기업의 대명사가 된 MS. 2000년대부터는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로 게임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았다. 엑스박스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는 현재 MS의 주요 수익원이다. 블리자드와의 합병은 일차적으로 이 게임패스에서 효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서드 파티 확충: 블리자드의 게임 라인업은 엑스박스 판매에 큰 호재다. 블리자드는 이미 엑스박스 서드 파티지만, 현재 서드 파티 게임은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게임패스에서 만날 수 없다. 블리자드가 같은 지붕의 ‘퍼스트 파티’가 되면 게임패스에서 오랫동안 이탈 없이 만나볼 수 있다.

  • 서드 파티: Third Party. ‘제 3자’를 뜻하는 단어. 게임업계에서는 콘솔 게임기 업체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게임 제작사를 말한다. 반대 개념은 퍼스트 파티다. 이번 인수는 블리자드의 MS 퍼스트 파티화를 의미한다.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 인기 게임이 출시 첫날부터 게임패스에 올라갈 수 있다.

블리자드 “땡큐”

블리자드도 이번 합병은 반가운 일이다. 사내 성추문과 괴롭힘 등 내홍이 컸다. 한동안 대박 게임이 나오지 않은 점도 부담이었다. 블리자드 주가는 합병 소식이 알려진 뒤 25% 넘게 뛰었다. MS의 손을 잡은 블리자드의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다.

멀티플 생태계 확장: 블리자드는 20년도 더 전인 1990년대 말, 게임 멀티플레이 플랫폼 ‘배틀넷’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지금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과 즐기는 게임은 싱글플레이에 익숙한 게이머에게는 충격이었다. 멀티플레이의 아버지 블리자드가 게임패스를 만날 경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유저 수가 중요한 MMORPG 게임 인기도 다시 커질 기회를 얻는다.

미래는 역시 ‘메타버스’?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설명이 필요 없는 블리자드의 게임 라인업을 엑스박스에서 만날 수 있는 건 기본이다.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게임이 실리고 이는 정반대로 경쟁사에는 치명타가 된다.

여기에 더 큰 속내가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가 그것이다. 게임패스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게임을 구독한다. 콘솔은 물론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강력한 게임 IP(지식재산권)를 가진 블리자드를 통해 거대한 게임 유니버스를 구현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추가된 게임 콘텐츠와 이를 토대로 둔 커뮤니티, 클라우드 환경 개선 등 모바일 시대 이후 가장 큰 전환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시대의 교두보가 된다.

소니와 본격 격돌: 지금 콘솔 게임기 1위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다. 이번 인수 결정에 따라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콜 오브 듀티’ 등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이 게임패스 독점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역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 수는 줄고, 플레이스테이션 구매 유인이 떨어져 소니의 수입까지 줄어들 수 있다.

아직은 몰라: 인수가 모두 마무리된 건 아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승인을 넘어야 한다. 반독점 이슈가 있다. FTC는 아마존이 영화사 MGM를 인수하는 건도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돼도 MS의 게임 매출은 중국의 텐센트와 일본의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정도라 승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승인이 나면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6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 IP: Intellectual Property. 지적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 중 재산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 게임에서는 캐릭터나 세계관, 조작 방식 등이 고유한 게임 IP가 된다. 블리자드는 유명한 게임이 많아 이 IP 규모도 무궁무진하다.
스탯
걱정거리
이해관계자 분석

MS: 2014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 모장을 인수하며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로 구글이나 아마존, 메타(구 페이스북) 같은 곳과의 경쟁에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2500만명인 게임패스 구독자도 늘어날 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CEO의 말은 허언이 아니다.

블리자드: 지난 사내 성추행 논란과 게임 인기 하락으로 침체기였다. 이를 반등시킬 대형 호재가 왔다. MS가 인수 가격으로 책정한 주가는 지금보다 거의 절반을 더 쳐준 액수다. 인수 금액으로 게임 개발에 더 많은 리소스를 쏟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간다. 이제 다시 대박 게임만 만들면 된다.

유저: 지금 쓰는 게임패스에서 블리자드 굿즈나 특전 콘텐츠를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인수합병의 의미를 위해서라도 일부 블리자드 게임은 엑스박스 독점 출시가 사실상 확정이라는데, 플레이스테이션으로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게임 라인업이 과거보다는 줄어들 거다. 경쟁은 좋은 일. 비쌌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가격도 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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