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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공존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세계

커지는 가상 인간의 영향력, 어디까지?

👀 한눈에 보기

에디터의 노트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인플루언서는 싸이월드 시절 유명했던 반윤희입니다. 착용한 옷, 모자, 신발뿐만 아니라 포즈 등 거의 모든 게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했는데요. 시간이 흘러 인플루언서는 단순히 문화를 선도할 뿐 아니라 마케팅의 큰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가상 인간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시대가 도래해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

새로운 마케팅

  • 최근 로지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향해 관심이 쏠렸다.
  •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진짜 인간 아냐?

  • 가상 인간이 주목을 받는 건 뛰어난 기술 덕분.
  • 앞으로 인간과의 간극을 줄이는 기술이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큰 그림

청사진

유명한 가상 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란?: '큰 영향력을 지니는 사람'을 의미하는 'Influencer'는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말한다. 보통 일반인이 SNS를 통해 인기를 얻어 인플루언서가 되고, 광고를 받거나 물건을 팔아 돈을 번다. '가상'을 뜻하는 단어 'Virtual'이 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기술로 구현된 가상 인간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이다.

'로지'는 지난 7월, 신한라이프 광고에서 춤추는 모습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전속 모델로 8건 계약을 맺었고, 협찬은 100건 이상 들어와 연말까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없이 세계 여행을 다니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준다.

국내 현상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2016년 미국에서 등장한 '릴 미켈라'다. 3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팅 단가는 약 8500달러(한화 약 939만원)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1170만달러(약 130억원)로 알려졌다.

미켈라는 흑인 인권 운동에 동참하는 등 신념을 드러내고, 또 다른 가상 인간과 갈등을 빚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미켈라를 만든 회사 브러드에서 탄생한 가상 뮤지션 '버뮤다'는 "미켈라가 진짜 사람인 척 행동하고 다닌다"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하고 자기 사진을 올렸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 등장한 '이마', 영국인 사진작가가 제작한 '슈두' 등 다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있다.

  • 우리 회사 신입사원?: 자사 전용 가상 인간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신제품 소개 등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네온'을, LG전자는 '김래아'를 만들었다. 롯데홈쇼핑에서 개발된 '루시'는 AI 상담원, 쇼호스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기 요인이 뭐길래

기업에선 참신하고 트렌드에 앞서가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좋다. 기술만 있으면 원하는 의상, 포즈 등 변화를 쉽게 연출할 수 있고 이동이 자유로워 한 번에 여러 곳에 쓸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사람보다 작업 비용이 적다. 이미지가 나빠질 만한 위험 요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대중도 MZ세대 중심으로 환영한다.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가상 인간의 등장이 색다르단 것.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친근감이 든다. 요즘 세대 취향을 반영해 만들어진 외모나 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도 호감을 준다.

어떤 기술이 쓰였을까

로지의 얼굴: 컴퓨터 그래픽인 '디지털 더블 기술'이 활용됐다. 딥페이크 기술은 2D 형태 이미지를 짜깁기하는 데 비해, 디지털 더블은 3D 모델링을 통해 실제 모델의 얼굴을 분석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표정과 수백개 근육을 심층 분석하기에 가상 얼굴을 만들기 훨씬 자연스럽다. 이렇게 만든 가상 얼굴을 특정 얼굴에 입힌다.

몸: 전신사진은 3D로 구현한다. 하지만 광고 속 춤추는 모습은 안무가를 모델로 차용한 뒤 로지 얼굴과 합성했다. 움직이는 모습까지 합성 없이 모두 기술로 제작하긴 어렵다. 뼈·관절 움직임 등 AI가 분석할 데이터가 훨씬 많아져 과도한 비용이 들어서다.

목소리: 목소리는 공개된 적 없으며, 제작사에선 로지에 맞는 음성을 찾는 중이다. 음성 합성 기술은 AI 앵커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이미 발전했다. 실제 목소리를 디지털로 변환한 다음 AI가 텍스트와 음원 사이 연관성을 학습해 습관, 억양을 익힌다.

  • 활발한 SNS 활동은?: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 정도로 활발히 소통하는 SNS는 운영팀이 따로 있다. 사진 1장을 만드는 데 이틀 정도 걸린다.
이슈와 임팩트

커지는 인기, 다양한 캐릭터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 성장과 맞물려 더 큰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는 지금,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수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콘텐츠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이들을 활용한 팬 사인회 등 메타버스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가 예상된다.

향후 인간의 약점, 실패 경험까지도 모방하는 등 다채로운 스토리를 가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불쾌한 골짜기'를 막고 흥미를 끌기 위해선 보다 디테일한 설정이 필요하다. 젊은 여성, 남성뿐만 아니라 학생, 어린아이 등 다양한 캐릭터도 등장해 영향력이 확장될 것이다.

인기 속 발전하는 기술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에 쓰이는 기술이 대중화될 수 있다. 관련 강의가 인기를 끌고, 1인 버추얼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직업군도 나올 것이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가상 인간의 다양한 움직임과 의상까지 3D로 구현하기 쉬워진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

치밀하게 설계돼 운영팀 없이도 직접 SNS로 소통하고 인터뷰까지 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예상된다. 여기엔 윤리 의식이 강화된 AI가 활용될 전망이다. 유저와의 대화를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 탑재된 AI 챗봇 '이루다'는 논란 속에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소수자를 향한 혐오 발언과 개인 정보 유출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

  •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최근 딥페이크로 얼굴을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리페이스'가 유행처럼 번졌다. 악의적인 영상을 만들어 범죄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가 나왔다. 한때 딥페이크 기술은 할리우드 특수효과 스튜디오나 CIA 같은 일부 정보기관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젠 일반인도 자유롭게 쓰는 상황. 향후 디지털 더블을 활용하는 이가 늘어 범죄에 악용될 경우 큰 혼란을 야기한다.

다른 직업군에서도 역량 커져

발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 인간의 직업 역량이 커진다.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AI 은행원처럼 다른 직업군에서 활약하는 가상 인간이 생겨났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통장 개설처럼 간단한 업무만 할 수 있는 상태지만 학습 데이터가 많아지면 더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MBN에선 김주하 아나운서를 모델링한 AI 아나운서를 선보였고, 여수 MBC에선 메인 뉴스에 AI 기상캐스터를 도입했다. 둘 다 발음은 좋으나 딱딱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떨어져 사람과 구분이 어렵진 않다. AI 음성에 감정을 입히는 기술은 출시된 상태다.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AI가 뉴스를 전할 세상도 머지않아 보인다.

스탯
걱정거리
이해관계자 분석

버추얼 인플루언서: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큰 관심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개성 있는 패션 스타일이나 건강한 삶의 방식으로 더 많은 팬이 생겼다. 친환경 캠페인에 참가한 걸 보고 따라 했다는 댓글을 봤을 때 정말 뿌듯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 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성장했으면.

광고주: 예전에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썼다가 학폭, 인성 논란 때문에 피해가 막심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그런 리스크가 없어서 좋다. 또 요즘 MZ세대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 앞으로 더 큰 광고 효과가 기대된다.

대중: 처음엔 잘 모르고 광고를 봤는데 나중에 가상 인간인 걸 알게 돼 깜짝 놀랐다. 사진, 심지어 영상을 봐도 사람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실체 없는 가상의 존재가 SNS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진실의 방: 팩트 체크
뜨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왜 다 여자지?

캐릭터를 대부분 여성으로 설정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따른다. 먼저 유통업계에서 여성 모델의 활용도가 남성보다 더 높고, 대중과 소통에 능한 인플루언서 중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게 주된 의견이다.

여성의 이미지나 음성이 남성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다. 기술적으론 여성 목소리의 주파수가 높아 전달이 쉽다. 사실 로지 제작사에선 개발팀이 모두 여성인 점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말말말
일기예보
타임머신: 과거 사례
조용히 사라진 사이버 가수 아담

1998년 데뷔한 아담은 국내 최초의 사이버 가수다. 키 178cm에 미남 배우 원빈을 닮은 외형, 밝은 20세 남자 캐릭터로 데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집 앨범은 20만장이나 팔렸고, 음료 광고와 어린이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심지어 카이스트 명예 학생으로 선정됐으며, 하루 200통이 넘는 팬레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표정과 몸짓을 구현했던 3D 그래픽 제작 기술은 첨단 기술에 속했다. 제작비는 억대로 치솟아 감당이 어려웠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사이보그 같은 기계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한계였다.

제작사는 아담에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돈이 부족해 수포로 돌아갔다. 3D 모델링 기술과 AI 기술이 크게 발전한 지금, 만약 아담이 등장했다면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었을까.

먼나라 이웃나라: 해외 사례
이마? 슈두? 걔넨 누구?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2019년에 탄생한 이마로, 35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졌다. 이마는 지난해 8월 이케아 광고모델로 발탁돼 유명해졌다. 이케아 전시장에서 직접 가구를 사용하며 생활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요가하고, 셀카 찍고, 요리를 하는 모습은 평범한 일상이지만 가상 인간이기에 흥미를 끌었다.

영국에서 개발된 슈두는 완벽한 이목구비와 8등신 몸매로 훌륭한 모델 커리어를 쌓았다. 발망, 디올, 캘빈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흑인인 그는 피부색으로 차별을 받았다는 소녀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었다.

이들이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한다는 오해가 생기는 건 아닐까. 인도에선 이를 우려해 세계 최초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광고에 가상의 존재임을 적시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그때 참 괜찮았지
지금은...
체크 포인트
추억은 방울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