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사회에서 생겨나 일반 사람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영향을 미친 신앙
원시 신앙은 집단적인 차원에서 초자연적인 소재나 현상에 대해 갖는 강한 신념을 이르는 말이에요. 그것을 누가 만들었는지(교조), 그것이 어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교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 원시 신앙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1만 2000여 년전쯤 마지막 빙하기가 지나간 이후인 신석기 시대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먼저, 애니미즘은 산이나 바다, 나무 등 자연환경을 비롯해 우주 만물에 각각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 인간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에요. 애니미즘은 당시 농경 및 정착 생활 과정에서 자연이 갖는 의미가 상당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편, 토테미즘은 어떤 동, 식물(토템)을 한 집단의 고유한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믿는 것이에요. 우리나라의 고조선 건국 신화에서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가 이에 해당하죠. 토테미즘은 단순히 자연을 우러러 보는 것을 넘어 그것과 자신이 속한 집단 간의 특정한 관계를 맺고자 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샤머니즘은 우주 만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 '샤먼'을 믿는 것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무속 신앙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샤머니즘은 샤먼을 통해 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와 인간 존재를 연결하고 서로의 뜻을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미래관, 죽음관 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