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장소
삼국 시대가 전개되기 이전의 국가들은 초기에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았으나, 이후 점차 분리되어 갑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곳이 소도입니다.
삼한 지역에 있었던 소도는 정치적 지배가 다스리는 곳이 아니라 제사장격인 천군이 다스리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소도는 제정일치가 아닌 제정분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소도의 모습은 중국 역사서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기록을 잘 읽어 보세요.
"귀신을 믿으므로 국읍(國邑)에서는 각기 한 사람을 뽑아 천신에 대한 제사를 주관하게 하였는데, 이 사람을 천군(天君)이라 부른다. 또 이들 여러 나라에는 각각 별읍(別邑)이 있는데 이것을 소도(蘇塗)라 한다. 큰 나무를 세우고 거기에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고 귀신을 섬긴다. 도망자가 그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보내지 않아 도둑질하기를 좋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솟대가 삼한의 소도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