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한 명 혹은 극소수의 권세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정치형태
세도 정치는 왕의 권력이 아주 약해지거나 공백이 생기게 되고, 그 대신 왕과 혼인 관계로 이어진 왕비와 후궁의 가족인 외척 세력이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된 정치를 말해요.
그렇다면, 왜 세도 정치가 발생하게 되었을까요?
조선의 22대 왕이자 강력한 힘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던 정조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그 뒤를 이어 당시 나이가 11살밖에 안 되었던 순조가 즉위했어요.
나이 어린 순조 대신 증조 할머니였던 정순 왕후가 대신 나랏일을 돌보는 수렴 청정을 하게 되면서 세도 정치가 시작되었어요.
그러나, 정순왕후는 나랏일보다 자신의 가문인 경주 김씨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었고 뒤이어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 같은 가문들도 힘을 얻으면서 부정부패를 일삼게 돼요.
그렇게 순조부터 시작된 세도 정치는 헌종과 철종 때까지 60여 년간 계속된답니다.
이 긴 시간 동안 경주 김씨, 안동 김씨, 풍양 조씨와 같은 세도 가문들에게 권력이 모두 집중되어요.
세도가들은 비변사라는 관청을 중심으로 권력을 휘두르고, 특별한 시험을 통해 관직을 독차지해요.
소수의 가문과 사람들이 권력을 모두 쥐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게 되겠죠. 사회가 어떻게 혼란스러워졌는지 살펴볼까요.
세도 가문들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방에도 멋대로 관리를 임명하게 돼요.
예전처럼 관직을 얻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과거 시험을 보지 않고, 관직을 돈으로 사는 매관매직이 자주 일어나게 되었고, 이렇게 관리가 된 사람들은 백성들의 세금을 더욱 쥐어짜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선 후기 백성들이 내야 했던 3가지 세금이었던 전정(땅 세금), 군정(군대 세금), 환곡(곡식을 빌렸다가 돌려줄 때 내는 세금)에 관한 삼정의 문란이 나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