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강하고 큰 나라는 받들어 섬기고, 이웃 나라와는 서로 같은 입장에서 교류하는 것
사대교린이란 조선 건국 이후 조선 왕조가 선보인 기본적인 대외정책 방침이에요.
우선 '사대'란 작은 나라로서 조선이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을 뜻해요.
일찍이 우리나라는 삼국 시대부터 중국 왕조들과의 조공-책봉 체제를 통해 굳건한 사대 관계를 맺어왔어요.
조선 역시 한족 중심의 강력한 통일 국가인 명나라와의 사대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죠.
특히, 태종 때 이후 본격적인 교류를 통해 명으로부터 정치적 독립성을 인정받는 한편 국가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었어요.
한편, '교린'이란 이웃 나라로서 조선이 중국 이외의 일본, 여진, 류큐 등의 주변 나라와 교류하는 것을 뜻해요.
교린은 쉽게 말해, 서로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에요.
때로는 제한적 무역 허가 등의 부드러운 회유책을, 또 때로는 북진 정책 등의 무자비한 강경책을 선보임으로써 조선은 동아시아의 국제적 평화를 유지하고 자국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어요.
이처럼 사대교린은 조선 전기 급격하게 바뀌는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 속에서 조선 왕조가 내세웠던 최선의 외교 정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