푄 현상

바람 : 내가 줄 수 있는 건 더위와 건조함 뿐이야

사전적 정의

습기를 충분히 머금었던 바람이 산맥을 넘어 반대쪽으로 부는 과정에서 온도가 높고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현상

쉬운 설명

푄 현상은 수증기를 품은 바람이 산지 표면에 닿는 과정에서 비를 내리고 다시 산지 밑으로 내려올 때 따듯하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그 근처 지역의 기온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해요. 푄은 본래 스위스 남쪽 지방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높은 온도의 건조한 바람을 의미했어요. 어찌나 뜨겁고 건조했는지 예전부터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푄이 불 때는 불조차 피우지 않았다고 해요. 오늘날에는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을 넘어 부는 치누크 등과 같이 세계 곳곳에서 동일한 원리로 부는 바람들을 아우르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있는 영동-영서 지방에서 나타나는 높새바람이 대표적인 사례에요. 주로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나타나는 높새바람은 오호츠크해 기단이 불어낸 서늘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질을 갖게 되죠. 이로 인해 영서지방에서는 때이른 여름 날씨가 나타나게 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산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