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안검법

호족, 너희의 노비를 국가로 돌려줘!

사전적 정의

억울하게 노비가 된 자를 양인으로 해방한 고려의 제도

쉬운 설명

POINT 1 📌

통일신라 말기에 성장한 호족은 고려가 건국된 이후에도 많은 토지와 사병(개인적으로 거느리는 병사)을 가지고 왕권을 위협하였어요.

이에 고려를 건국한 태조(왕건)호족을 견제하면서 연합하는 정책을 펼쳤고, 이후 왕위 다툼을 거쳐 광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호족을 억압하는 정책을 펼쳤어요.  

특히, 광종은 호족들의 경제적 기반을 약화하기 위해 호족이 소유한 노비를 조사하여 원래 양인이었던 사람들의 신분을 회복시키는 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어요.

POINT 2 📌

노비안검법을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노비안검법에서 안검(按檢)은 ‘세세하게 살펴 검사(조사)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즉, 호족의 노비가 되었던 사람들을 조사하여 양인의 신분으로 되돌려주는 것이죠.

POINT 3 📌

그렇다면, 광종이 왜 노비들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당시 노비는 가장 하층의 신분으로, 노비의 주인이 사병(군인)이나 자신의 토지를 경작하는 노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었어요.

반면, 양인은 국가에 세금을 내기 때문에 양인이 많을수록 국가의 재정에 도움이 되었지요.

즉, 왕권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양인이 더 필요했던 것이죠.

그래서 광종은 호족의 재정 기반인 노비를 국가의 재정 기반이 되는 양인으로 바꾸는 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