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송(北宋)의 정강연간(靖康年間:1126∼1127)에 수도 카이펑[開封]이 금(金)나라 군대의 공격을 받아 함락되고 북송이 멸망하게 된 사건
송나라에게 굴욕을 안겨주었던 이민족은 요나라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요나라 이전에는 서하가 있었고, 송나라는 서하에게도 마찬가지로 세폐를 바쳤었죠. 하지만, 끝까지 버텨내면서 송나라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던 1126년, 송나라는 요나라를 누르고 새롭게 중원의 지배자로 떠오른 정복왕조인 금나라의 공격을 받게 되었어요.
금나라는 송나라와 손을 잡고 요나라를 멸망시키는 과정에서 송나라의 빈틈을 알아보았고, 결국 요나라에 이어 송나라까지 멸망시키게 되었어요.
이 사건을 우리는 정강의 변이라고 부릅니다.
정강의 변을 기점으로 본래 수도였던 카이펑을 점령당한 송나라는 남쪽으로 내려가, 임안(항저우)에 새롭게 수도를 정하고 남송 시대를 전개해 갔어요.
하지만 이전의 땅을 다시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세폐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금나라와 화친을 맺으면서 송나라는 점점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