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계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는 국가 혹은 그 세력
제3세계는 지난 20세기 미국-소련 양국을 중심으로 냉전 체제가 굳어지는 과정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개념이에요. '제1세계'(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와 '제2세계'(옛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겠다며 중립의 의사를 밝혔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제3세계에 속하는 국가들은 주로 남반구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대륙에 집중되어 있어요. 이들 대부분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강대국들의 식민지 역사 경험을 갖고 있는 국가들로, 전쟁 직후 독립국으로서 인정을 받자마자 자체적으로 비동맹 체제를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죠. 때문에, 반(反)제국주의, 반(反)식민주의 성향과 함께 민족주의 성향을 강하게 띠게 되었으며 오늘날 국제 사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대부분은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마련하지 못한 탓에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정치적으로도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이상적인 정책들을 추진했던 탓에 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정한 모습도 계속되고 있죠. 특히, 최근 들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부의 불균형과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