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식량을 비롯한 각종 물자가 부족해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민간의 것을 거두어들이는 일
공출은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곡식을 비롯한 물질적인 자원을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나라에서는 1940년대 초반부터 해방 직전까지 일제에 의해 이뤄졌죠.당시 일본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 대규모 침략전쟁을 연달아 벌이고 있었어요.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식량 보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죠. 더군다나, 1939년에는 일본 내 대흉작이 발생하면서 식량난이 더 심각해졌어요.이에 일본은 식량 확보를 위해 공출을 시행하게 돼요. 1939년 <미곡배급조합통제법>을 만들어 조선의 곡물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아 가격을 조정하는 한편 농민들이 직접 소비해야 하는 곡물도 모두 헐값에 팔게 했죠. 이후로도 공출 대상의 범위를 더욱 늘리는 등 더 많은 곡식을 빼앗기 위해 공출 제도를 강화했어요. 지나치게 가혹한 공출을 피하기 위해 농민들은 몰래 곡식을 숨기며 저항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더욱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한 일제의 공출을 막지는 못하였고 이는 결국 농민들이 경작을 포기하거나 아예 농촌을 떠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