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에 따라 지배층(귀족)을 구분하는 신라 시대의 신분 제도
골품제는 현재로 비유하자면, '성적 등급제' 같은 개념이에요. 성적을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나눈 것과 같이 신라 시대 당시 사람들을 '골'과 '품'이라는 기준에 의해 구분한 것이죠. 다만, 골품제는 신라 시대 사람들의 모든 일상 생활에 관여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짐과 동시에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는 바꿀 수 없는 신분제예요. 즉 부모의 혈통을 이어 받는 신분제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골과 품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볼까요. 골은 성적으로 비유하면, 1등급인 '성골'과 2등급인 '진골'로 이루어져 있어요. 마찬가지로 품도 성적으로 비유하자면, 3등급부터 9등급까지가 되겠지요. 1등급과 2등급 사람들이 상위의 사람인 것처럼, 성골과 진골 사람들도 신라 시대 당시 신분, 직업(관직), 집 크기, 말의 수, 옷 등 모든 것에서 상위의 수준을 누릴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사람들은 1등급인 '성골'에 속한 사람들 뿐이었죠. 반면 품에 속하는 사람들은 성골과 진골의 사람들보다 더 낮은 수준의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능력은 훌륭해도 신분에 막혀 높은 관직에 오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