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제도

고려 시대 인질 제도

사전적 정의

고려 때 강력한 경제력이나 군사력을 갖고 있는 지방 귀족의 아들을 인질 삼아 수도에 머무르게 한 제도

쉬운 설명

기인 제도는 고려 시대 왕의 권력을 확대하기 위해 권력 있는 지방 세력의 자식들을 수도에 인질로 데리고 있었던 제도예요. 즉 지방 세력의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넘보지 않도록 왕이 그 자식들을 직접 관리하고 통치 하고자 하는 거죠. 아무래도 자신의 자식이 왕과 가까이 있으면 왕의 명령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그러나 자신의 자식을 보내는 대신 수도에서 자식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을 마련해 주었어요. 즉 비유하자면, 서울에 있는 좋은 학교와 좋은 취업 자리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렇듯, 고려 시대 초반까지만 해도 모두에게 좋은 정책이었어요. 그러나 이 제도가 모두에게 좋아지면 좋아질 수록 왕의 권력이 점차 커지게 되면서 왕은 굳이 지방 세력의 자식들에게 잘 대해주지 않아도 되게 되었죠. 그래서 고려 현종 집권 이후부터는 기인 제도가 시행 초기와 달리 지방의 세력들의 반대를 받기 시작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