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킬러문제가 배제된, 9월 모평. 어떻게 달라졌을까? 🖋️

🌎 교육 이슈

'real' 학습자 중심의 배움을 실현하고 있는 대학, 미네르바 스쿨

# 합격률 0.8%, 하버드 합격보다 어려워 # 졸업생 대부분이 글로벌 대기업 바로 입사

💡아이비리그 졸업생이 야심차게 창립한 캠버스 없는 대학교

미네르바 스쿨은 대학교이지만, 캠버스가 없는 학교입니다. 모든 수업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인데요, 혹시 님은 온라인 수업을 떠올렸을 때 어떤 모습이 연상되나요? 저는 컴퓨터 화면으로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수업을 듣는 모습이 연상되는데요! 미네르바 스쿨의 온라인 수업은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네르바 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창립자 '넬슨👨'의 이야기를 통해 미네르바 스쿨의 교육과정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여기에 미네르바 스쿨만의 뚜렷한 목적과 이유가 담겨져 있으니 흥미롭게 읽어주세요!)

💡교수자 중심 수업과 경쟁이 주가 되는 대학 교육제도를 변화시키고 싶었던 창립자, 넬슨

넬슨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회에 나가 다양한 역량을 펼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 대학(일명 '유펜')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내 넬슨은 교수자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주가 되는 학교 생활이 자신의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대학 교육제도👩🎓를 개혁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넬슨이 기존 대학 제도를 '화석'이라 표현했는데요. 이에 대해 더 듣고싶다면? 여기>

교육 제도를 개혁하고자 대학교 학생위원회 회장이 되었고, 그 속에서 '프리셉토리얼'(교수와 학생들이 소규모로 강의 내용과 연구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는데요.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넬슨이 느끼기에 대학은 학생의 사고력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교육제도를 변화시키는 데에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았죠. 여기서 넬슨은 더욱 큰 시도를 하게 되는데요, '직접 대학교를 설립해보자!'였습니다. 학생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제도 변화가 이루어진 학교를 말이지요.

💡캠퍼스 없어도 돼. 우리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수업하거든!


미네르바 스쿨 학생들은 2학년부터 총 6국가(대한민국, 인도, 독일, 아르헨티나, 영국, 대만)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각 나라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수업에서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하는 배움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바로, LBA(Location Based Assignme)와 시빅 프로젝트(Civic Project)라고 불리는 교육과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LBA : 지역 기반 과제로, 기숙사가 위치한 도시에서 학습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제
시빅 프로젝트 : 머무르고 있는 도시에 있는 기업이나 단체와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제

이렇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한 가지 지식으로 7개의 서로 다른 견문을 얻어가게 될 뿐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며 직접적인 사고력 성장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수업에서 '출석 여부'를 측정하지 않아. 대신 우리는 '발언량'을 측정하고 있어

위의 사진은 실제 미네르바 스쿨의 온라인 수업 모습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던 온라인 강의 방식과 다른 점, 찾으셨나요?🤔 맞아요. 학생 화면의 색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인데요. 어떤 학생은 초록색, 어떤 학생은 빨간색과 노란색인 걸 볼 수 있죠?

그럼 대체 어떤 기준으로 화면 색이 달라지는 걸까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찾으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학생의 발언량을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미네르바 스쿨이 다른 학교와 가장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은 온라인 수업 방식인데요!

그렇다면 미네르바 스쿨에서는 왜 학생의 출석 여부가 아닌 발언량을 측정하는 걸까요? 학생의 의견 발언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활발한 토론의 장이 형성되며, 궁극적으로는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미네르바 스쿨에서는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수업이 진행되는지 더 알아보고싶다면 여기>)

💡"미네르바 스쿨에 다녀보니 어때요?" 재학생이 들려줄게요!

👩‍🦰(미네르바 스쿨 재학생 임지엽님)

: "(수업에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에 대한 방법들을 배워요. 어떻게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중략) 예를 들어서, 한 사회현상이 있으면 그 기저에 정말 다양한 원인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분석해내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요."

👩‍🦰(유튜버 소희하다님)

: "교수님들이 아무래도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학생 한명 한명 케어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중략) 이곳이 진정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 이곳이야말로 내가 진짜로 공부를 배울 수 있고, 교수님께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겠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잠깐! 다음주 교육 이슈 예고 📢

오늘 함께 살펴본 미네르바 스쿨, 국에는 없냐구요? 아니요! 있어요. 바로 며칠 전인 9월 초,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미네르바 스쿨인 태재대학교가 개교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혹시 다음 편은 어떤 소식인지 눈치채셨나요? '🏫'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참고링크1 : 중앙일보, '혁신 아이콘, 미네르바 대학을 아시나요]'

참고링크2 : voa,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프린스턴대학교(2)'

참고링크3 : EBS, '캠퍼스도 강의실도 없는 세계 1위 혁신 대학의 정체'

참고링크4 : 아시아교육협회, '임지엽 미네르바 스쿨 재학생, 캠퍼스 없는 학교 비판적 사고 길러줬다'

참고링크5 : 소희하다, '미네르바 대학교 후기&장단점, 의대를 때려치고 미네르바에 간 이유'

🗯️ 똑스레터 토론장

수능 개편에 대한 독자분들의 의견이에요

지난주 똑스레터에서 [수능 개편🗒️]에 대한 독자님들의 의견을 여쭈어보았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수능 개편에 대한 이런 의견들이 있었어요!

  • "고등교육을 배우기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용도로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능과 같은 객관식 시험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자치적인 논술형 시험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생의 생각을 묻는 문항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말랑님)
  • "만약 수능이 서논술형으로 바뀐다면 앞으로 수능을 치는 학생들은 지금보다 조금 더 부담감을 느낄 것 같아요. 서논술형 준비하는 학원도 다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사교육비가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래도 서논술형으로 바뀐다면 지금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니님)

🏫 입시 소식

킬러문제가 배제된, 9월 모평 분석하기

💡킬러문제 배제된 9월 모평, 변별력은 어떻게 가져갔나?

이번 9월 모평은 올해 수능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킬러문제가 배제된 평가원 모의고사였는데요! 이번 모평은 킬러문제가 배제된만큼 '변별력을 어떻게 가릴 것인지'가 가장 눈여겨 지켜보아야 할 요소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문제와 문항 선택지를 보다 까다롭고 정교하게 출제'함으로써 변별력을 유지하였다고 여러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항 선택지의 비중이 다른 과목보다 큰 국어 과목에서 확실하게 이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다른 과목보다 국어의 난이도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모평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시 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과목 간 변수'가 존재했는데요.

💡문항 선택지의 비중이 적은 수학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

바로, 문항 선택지 비중(=객관식 문제)이 적고 주관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학의 난이도가 킬러문제가 배제됨으로써 기존에 비해 쉬워진 점입니다. 6월 모평까지 높은 표준점수가 나왔던 수학이 쉬워짐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린 것이지요.

이전까지는 수학의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높았기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국어나 영어 등 다른 과목에서 실수가 생기더라도 수학 점수가 높아 입시에서 유리했는데요. 수학이 쉬워지며 국어와 영어, 탐구 과목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공부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EBS와의 연계율은?

이번 모평에서 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ebs와의 연계율이 높아진 점입니다! 무엇보다 공통과목인 '독서' 영역에서는 문제 4개 중 3개의 지문이 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출제되었는데요. 킬러 문제가 배제되고 ebs 연계율이 높아짐에 따라, 어려운 전문 용어와 시각 자료가 독서 영역에서 등장하지 않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문제의 경우, 문항 선택지가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수능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아?

여러 입시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크게 3가지로 수능 공부 전략을 추려보았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무조건적인 정답이 아니며 개인의 학습 역량과 방향성에 따라 비판적으로 참고하여주세요!)

✅ 선택지 이해와 정답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 따라서 자주 틀리는 문항이 있다면 꼭 오답노트를 활용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함

✅ EBS 연계율이 높아짐에 따라 EBS 교재를 반드시 참고하여 공부할 것

✅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수능 응시 전 과목 대비를 균형있게 할 것

수능 전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번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에 따라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 패턴대로 공부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며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능 대비 방법이지요📌

참고링크1 : 전남일보, '올 수능, 초고난도 문항 배제 변별력 갖출 것'

참고링크2 : 경향신문, '킬러문항 빼 수능 리허설 끝 수능대입 어떻게 되나'

참고링크3 : 베리타스, '9월모평 최상위권 변별력 안갯속 비상 국수영탐 다 신경써야'

📎 JOB(잡)다한 소식

요즘은 채용할 때 스펙보단 '이것'을 더 본다?

💡'이것' 부터 알려드릴게요. 요즘은 직무 적합성을 가장 많이 봐요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신입 뽑는 채용 공고라서 확인해봤는데 경력직을 뽑는 것 같았어요.", "회사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자꾸 서류 단계에서 탈락해요". 와 같은 말들이요. 사실 이번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실용적 채용'으로의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회사에서 인재를 뽑을 때 "이 사람이 회사에 들어와서 맡게 되는 일을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중점으로 본다는 것이지요.

👩(아*존, 현 데이터분석가) : "제가 아마존에 입사할 수 있었던 큰 이유가 직무 적합성이라고 생각해요"

👧(당*, 현 개발자) : "실제로 같이 일하시는 분이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는지 전혀 모르고 (중략) 그 실무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것만 있으면 돼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당*)에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국내 IT 한 회사에 취업한 개발자. 어떻게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지원한 직무의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는 '직무 적합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 고등학교 2학년 때 여러가지 프로그래밍 관련된 대외 활동을 하다가, 거기서 좋은 성과가 있어서 바로 합격하고 다니게 됐어요

그렇다면, 고등학교 때 어떠한 활동으로 관련된 직무에 대한 경험을 쌓았는지 입사 지원 시 실제 제출했던 서류 중 일부분을 살펴볼까요?

개발 관련한 직무이기에, 고등학생 때 '개발 동아리'에서 활동한 이력을 적었다고 하는데요. 개발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어떠한 활동을 수행했고, 또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가 채용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 중에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거야!

이렇듯 앞으로는 직무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학생의 신분으로 차곡차곡 나의 진로와 관련된 경험을 쌓고 싶다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간단히 알아볼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학교 내 동아리를 활용하는 방법이에요. 가고 싶은 진로가 없더라도 동아리를 통해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만약 학교 내에서 했던 활동을 토대로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경우라면, 프로젝트 활동 과정이나 결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아무래도 더욱 좋겠죠?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성과가 혹여 좋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 배우게 된 점이나 깨달은 점이 있다면 충분히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그 외 학생 신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지자체🗺️와 관심있는 기업🏢의 공모전에 참여해보는 것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참고링크1 : EBSDocumentary, '학벌은 그저 참고사항, 합격을 위해 진짜 필요한 건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