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임용고시가 없는 싱가포르, 그러나 교사 전문성 양성 체계는 세계 1위?

🌎 교육 이슈

'교육의 힘은 교사의 전문성에서 온다'

# 교육의 심장은 곧 교사라는 싱가포르 교육 기조 # 학생 성취도 평가 1위의 비결은 교사

사회가 교사를 무시하는 것은 곧 사회가 교육을 무시하는 것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전 총장이 '학생에게 교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이야기한 말인데요! 학생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교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렇기에 사회가 먼저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초임 교사 연봉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다고 하는데요! 기본급만 약 390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싱가포르가 어떻게 교사 교육 체계를 확립했고, 실행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싱가포르는 임용고시가 없다고?

교사의 전문성을 중시하는 싱가포르의 기조는 교사 양성 과정에서부터 살펴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임용 고시와 같은 별도의 교사 자격 시험을 치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기죠.

'그렇다면 어떻게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평가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을까?'

3년 간의 학교 수습기간을 거친 이후 정식 임용이 될 수 있어

싱가포르는 크게 2단계의 교사 임용 과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유일의 교사 양성 기관인 '국립 교육원'에 입학해 일련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 학생에게 가르치는 이론적 지식을 중점으로 함양할 것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현장 실습을 가장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두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각각 2주, 5주, 5주, 10주의 실습 경험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4학년 졸업 이후에는 3년 간 학교에 투입되어 정식 교사가 되기 전 수습 기간을 한번 더 거치게 됩니다. 4학년 때 최대 5주의 현장 실습 기간을 가지는 우리나라와는 다름을 알 수 있지요🫢 이렇게 졸업 이후 3년의 수습 기간까지 마친 이후에 학교에서 보였던 성과를 토대로 평가를 거친 이후 정식으로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싱가포르는 이렇게 긴 양성 과정⛳을 두고 있는 것일까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마주하였을 때, 교사 스스로 자신의 교육에 전문성을 느끼며 학생들을 이끌 수 있도록 보다 긴 실습 과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고시를 통해 교사로서 자격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교사인들이 전문성을 가진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키우는 것이지요.

교과서 개발부터 애니메이션, 교육용 게임도 직접 개발해

교사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싱가포르 국립 교육원에서는 어떠한 커리큘럼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을까요?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학생들에 걸맞는 컴퓨터 활용 능력(ICT)을 접목한 수업 역량을 키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국립 교육원에 다니는 중국어 석사 과정 학생들의 수업 과정을 살펴볼게요!

중국어 과목의 이론적 지식과 교수법을 배울 뿐 아니라, 디지털 교구를 활용해 실제로 교과서를 개발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위해 애니메이션과 교육용 게임 또한 개발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장기적이고 체계화된 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싱가포르에서는 교사가 되기 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현장 실습 경험'을 강조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싱가포르는 '교사 공동체 배움과 멘토링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춰 연속적인 자기계발 과정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졸업 이후 3년의 수습기간 동안에는 학교에서 배정된 멘토와 NIE에서 배정된 슈퍼바이저의 지도를 받으며, 수업계획과 수업관리, 평가방법 등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자기계발 지원을 토대로 수업 개발을 비롯해 수업 진행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링크1 : 다큐멘터리 EBS, '세계의 교육 1부, 세계 일타교사 싱가포르'

🏫 교육 정책

교사 행정 업무를 대신하는 지원청이 생긴다?

학교 행정 지원청이 왜 필요할까?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학교에서 학창시절을 경험했다면, 아마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맞습니다😊 먼저 선생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업 연구를 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담당하시고 계신데요.

그런데, 이 행정 업무가 때로는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인 '교육 활동'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다수의 교사가 교육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행정 업무의 이관을 요청할 만큼, 과도한 행정 업무는 오랜기간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어 온 문제점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럼, 어떤 부분에서 행정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그렇다면, 행정 지원청을 통해 어떠한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래와 같이 우선적으로는 3가지 업무 분야, '학교 행정 지원팀, 방과후 학교 지원팀, 학교 채용 지원팀'을 운영하며 학교 현장의 고충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 학교 행정 지원팀

  • 현장체험학습 운영 지원 : 안전 점검 서류 지원,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지원
  • 교육 공무직 급여 지급
  • 정원 및 조직관리
  • 인사 및 복무관리
  • 급여 및 지출관리
  • 공기질, 수질 관리

✅ 방과후 학교 지원팀 (초등 방과후 지원)

  • 방과후 강사 심사
  • 수강 학생 관리
  • 회계 및 통계 업무

✅ 학교 채용 지원팀

  • 교육활동 보조인력 지원(대학생)
  • 자원봉사자 인력풀 관리
  • 기간제 교사 채용 업무

덧붙여, 학교행정지원청이 학교의 관점에서 학교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현장 밀착형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보다 더 실질적인 업무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켜볼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참고링크1 : 참여와혁신, '교사 절반이 과중한 행정 업무가 문제'

참고링크2 : 세계일보, '전국 최초로 부산에 학교행정지원청 설립한다.'